나를 바라보지 않아도 나를 몰라도 나는 상관없어요
그대 음성이 그대 숨결이 나를 살아가게 할테니
바람부는 저녁거리에 어둔 하늘이 붉게 물들어가면
나의 한숨도 나의 눈물도 해를 따라 사라질까요
그대 혹시 이런 누군갈 아나요
나도 아직 나를 버리지 못 한 미련
이순간 그대만 바라보는 해바라기 같은 내 마음을
* 눈물이 별되어 흐르고 이 밤 내곁을 맴도네
나의 사랑은 갈 곳을 모르고 내 방 창가에 머무네
그리움이 쌓인 자리는 말을 안 해도 느껴지는 거라고
나의 두눈이 나의 손짓이 그대에게 닿아 있는데
아무렇지 않는듯 그대 곁에서
오늘도 같은 자리를 맴돌고 있죠
한번쯤 날 알아봐 줄까봐 바보같은 날 바라봐 줄까봐
생각도 못 하겠죠 애타게 흐르는 별빛을
내 볼을 타고 내 심장을 타고 하염없이 내리는 눈물 방울을
난 까맣게 타버린 재처럼 바람에 날려 흩어지고
나의 사랑은 길잃은 새처럼 구름사이를 헤매이네